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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O LITE, 'NEON'으로 증명한 이수만표 걸그룹의 야심… 안무부터 다국적 구성까지

By SingArena Editorial · · Artist Update

이수만이 이끄는 A2O엔터테인먼트의 9인조 걸그룹 A2O LITE가 데뷔곡 'NEON'으로 멜론 정상에 올랐다. 제이블랙이 밝힌 안무 비하인드와 다국적 멤버 구성이 주는 의미를 짚어봤다.

데뷔와 동시에 멜론 1위, 'NEON'의 파급력

A2O엔터테인먼트(이하 A2O)가 선보인 9인조 걸그룹 A2O LITE가 데뷔곡 'NEON'으로 국내 음원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3일 정식 데뷔한 A2O LITE는 발매 약 29시간 만에 멜론 TOP100 정상에 올랐다. 신인 그룹이 데뷔와 동시에 주요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 그만큼 'NEON'이 대중의 이목을 빠르게 끌어당겼다는 뜻이다.

A2O LITE는 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인 이수만이 키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A2O가 처음 선보인 정식 걸그룹은 아니다. A2O는 앞서 2024년 연습생 프로젝트 A2O 루키즈를 공개했고, 같은 해 12월 A2O 루키즈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A2O MAY를 데뷔시킨 바 있다. A2O LITE는 그 뒤를 잇는 두 번째 걸그룹이자, 지난 10월 A2O SOUL과 함께 글로벌 데뷔쇼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팀이다.

“더 어렵게 해주세요”… 제이블랙이 말한 안무 비하인드

데뷔곡 'NEON'의 도입부 안무를 만든 안무가 겸 댄서 제이블랙은 최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와글와글'에 출연해 제작 비화를 털어놨다. 그는 “보통 아이돌 안무 의뢰를 받으면 시안 영상을 보낸 뒤 '조금 더 쉽게 해달라', '난이도를 낮춰달라'는 피드백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이번에는 반대였다. '좀 더 어렵게 해주세요'였다”며 “제가 괜찮은 건가 싶었다. 제 입장에서는 신났다. 더 어렵게 해도 된다고 해서 난이도를 신나게 올렸다”고 밝혔다.

제이블랙은 'NEON'의 도입부에서 아이찡과 시리가 2인 안무를 선보인다고 설명하며, 해당 안무가 기존 K팝의 틀과는 다른 인상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중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보면서 진지하게 된다. 무조건 '잘한다'는 느낌보다 판도가 바뀌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케이팝 틀이 어느 정도 잡힌 상태였고, 대중성을 입히기 위해 누구나 따라 하기 쉽고 밈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춤이 인기를 끌었다”며 “그런 흐름 속에서 이번 안무는 오히려 난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A2O LITE가 대중적 친화력보다 퍼포먼스의 완성도와 차별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한국·일본·태국·중국… 다국적 구성이 주는 상징성

A2O LITE에는 한국인 3명, 중국인 3명, 일본인 1명, 태국인 1명, 미국·일본 이중국적자 1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의 데뷔는 단순한 음악적 성과를 넘어 문화적 상징성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매일신문은 사설성 칼럼을 통해 'NEON'이라는 네 글자에 'No War, East Asia, One Peace, New Future'라는 동아시아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해석하기도 했다. 물론 이는 공식 메시지가 아닌 하나의 알파벳 4행시적 해석이지만, 다국적 멤버들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 자체가 주는 의미는 적지 않다.

K팝에서는 이미 블랙핑크, 에스파, 아이브, 베이비몬스터, NCT WISH 등 다양한 국적의 멤버들이 활동하며 문화적 교류의 장을 넓혀왔다. A2O LITE의 구성은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한국·중국·일본·태국·미국 등 여러 국가 출신 멤버들이 비교적 고르게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이는 K팝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동아시아 젊은 세대 간의 정서적 연결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다.

이수만의 '잘파 팝' 실험, 어디까지 확장될까

A2O는 자사의 음악을 '잘파 팝(Zalpha Pop)'이라고 부른다. Z세대와 알파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이라는 의미로, 이수만은 기존 K팝이나 한류라는 국가적 범주를 넘어 세계 시장을 겨냥한 음악을 지향한다고 설명해왔다. A2O LITE의 데뷔는 이러한 방향성이 실제 결과물로 나타난 첫 사례 중 하나다. 더불어 A2O는 음악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엔터테크'를 주요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지난 10월 A2O SOUL과 A2O LITE의 글로벌 데뷔쇼에서는 여러 대의 카메라로 실제 공연을 동시 촬영한 뒤 3차원 공간에 재구성하는 4DGS(4D Gaussian Splatting) 기술이 소개되기도 했다.

프로듀서 라인업도 탄탄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작곡가 출신인 유영진이 A2O SOUL과 A2O LITE의 음악과 퍼포먼스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녀시대 멤버 써니가 2025년 A2O와 프로듀서 계약을 체결하고 연습생 트레이닝 프로그램 설계와 심리적 지원, 영상 콘텐츠 제작 등에 참여해왔다는 점도 A2O LITE의 데뷔 과정을 뒷받침하는 배경이다.

데뷔는 시작일 뿐… 향후 행보에 쏠리는 시선

A2O LITE는 데뷔와 동시에 음원 차트 1위라는 성과를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신인 그룹이 첫 곡의 반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꾸준한 활동과 음악적 정체성 확립이 필수적이다. 특히 'NEON'의 안무 난이도가 높아진 만큼, 라이브 무대에서의 퍼포먼스 완성도가 향후 평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국적 멤버들의 시너지가 실제 글로벌 활동으로 어떻게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A2O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중국·일본·미국 등에서 아이돌 육성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2026년 3월에는 한국에서 첫 공개 오디션 'A2O ZALPHA AUDITION'을 개최하는 등 한국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A2O LITE가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그리고 이수만이 구상하는 '잘파 팝'의 실험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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