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O, 남녀 24인 동시 데뷔… A2O 라이트 'NEON' 멜론 1위, '옛 SM 맛' 통했다
By SingArena Editorial · · Artist Update
이수만 키 프로듀서의 A2O 엔터테인먼트가 A2O 라이트와 A2O 소울을 동시에 데뷔시켰다. 걸그룹 A2O 라이트의 'NEON'은 멜론 톱100 1위에 오르며 신인 데뷔곡 최단 기록을 세웠다.
이수만의 A2O, 24인 동시 데뷔로 K팝 복귀 신호탄
이수만 키 프로듀서가 이끄는 A2O 엔터테인먼트가 남녀 신인 24명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동시 데뷔' 카드로 K팝 시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0월 1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 데뷔 쇼 'WELCOME TO SOULITE From A2O SOUL A2O LITE'를 통해 15인조 보이그룹 A2O 소울과 9인조 걸그룹 A2O 라이트가 첫선을 보였고, 다음 날인 13일 각각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다.
A2O 엔터테인먼트는 SM 엔터테인먼트 창립자인 이수만이 설립한 싱가포르 기반의 기획사다. 2024년 10월 연습생 프로젝트 A2O 루키즈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고, 같은 해 12월 A2O 루키즈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걸그룹 A2O MAY를 데뷔시켰다. A2O 소울과 A2O 라이트는 그 뒤를 잇는 정식 그룹으로, 이수만의 K팝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A2O 라이트 'NEON', 멜론 톱100 1위… 신인 최단 기록
데뷔와 동시에 음원 차트에서 이례적인 성과가 나왔다. A2O 라이트의 데뷔곡 'NEON'은 10월 18일 오전 8시 기준 멜론 톱100·핫100·일간 차트와 애플뮤직 '오늘의 톱100: 대한민국'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음원 발매 후 음악방송 출연이나 댄스 챌린지 없이 29시간 만에 멜론 톱100 정상에 오른 것으로, 이는 2021년 차트 개편 이후 신인 데뷔곡 최단 기록이다. 발매 닷새째인 18일까지도 1위 자리를 지켰다.
공식 뮤직비디오는 공개 일주일도 안 돼 조회수 1360만 회를 넘어섰고, 데뷔 쇼 영상(828만 회)과 '엠카운트다운' 무대 영상(706만 회)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이어갔다. 반면 A2O 소울의 데뷔곡 '슈퍼스타'는 아직 멜론 톱100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애플뮤직 차트 4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옛 SM 맛'이 차별점으로… 아카펠라 화음과 칼군무
이번 데뷔의 흥행 포인트로는 이른바 '옛 SM 맛'이 꼽힌다. 한때 구식으로 여겨졌던 아카펠라 화음과 칼군무가 짧은 챌린지용 곡이 주류인 시장에서 오히려 신선한 차별점으로 부상한 것이다. 대중문화평론가 하재근은 "새 팀이 두각을 나타내면 '역시 SM의 경쟁력은 이수만의 감각이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고 짚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도헌은 "체계적으로 짜여 있고 잘 훈련된, 담대한 이상을 노래하는 K팝에 대한 갈증을 풀어줬다"고 분석했다. 온라인에서는 "그리웠던 '근본 K팝'이 돌아왔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동시 데뷔는 이수만이 SM 시절부터 밀어붙인 세계관 콘셉트와 유영진 프로듀서 특유의 음악 스타일이 여전히 유효한지 가늠하는 시험대이기도 했다. A2O 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음악을 '잘파 팝(Zalpha Pop)'이라 명명하며 Z세대와 알파 세대를 아우르는 세계 시장을 겨냥한다고 밝혀왔다. 유영진은 두 그룹의 음악과 퍼포먼스 제작에 참여했다.
13세 아이찡의 '킬링파트'… 제이블랙 안무 화제
멤버 중에서는 13세 중국 출신 아이찡이 단연 화제다. 데뷔 초기 보아를 떠올리게 하는 갈색 생머리와 탄탄한 춤 실력으로 '리틀 보아'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곡 도입부에서 멤버 시리와 함께 선보이는 2인 댄스브레이크에서 한 발로 턴을 돌고 몸을 낮춘 채 다리를 뒤로 뻗는 동작이 '킬링파트'로 꼽힌다. 이 구간은 국제 스트리트 댄스 배틀 우승자인 안무가 제이블랙이 만들었으며,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와글와글'에서 이 프로듀서 측으로부터 "안무를 더 어렵게 짜달라"는 주문을 받았다는 뒷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남은 과제는 지속성… '투트랙' 전략이 관건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A2O의 남은 과제는 지속성이다. 걸그룹으로 음원 차트의 대중성을 공략해 시장 반응을 살피고, 보이그룹으로는 탄탄한 팬덤을 다지는 '투트랙' 전략이 끝까지 맞물려 돌아갈지가 관건이다. 김도헌 평론가는 "개인의 막강한 노하우를 오늘날 K팝의 법과 기준에 맞게 어떻게 매니지먼트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짚었다. A2O 라이트가 연 돌풍을 A2O 소울이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A2O 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A2O 루키즈 공개 당시 영상 말미에 'Produced by S.M. Lee'라는 문구를 넣어 이수만의 프로듀싱을 알린 바 있다. 2025년 4월에는 소녀시대 멤버 써니가 프로듀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2026년 3월에는 한국 법인인 A2O 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첫 공개 오디션 'A2O ZALPHA AUDITION'을 개최하며 국내 활동을 확대했다. 이번 동시 데뷔는 그 연장선에서 A2O가 한국 음악 시장에 본격적으로 뿌리내리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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